호밀리, 팟, 아리에티는 한적산 소피 대고모네 부엌 마룻바닥 밑에 사는 바로우어즈들이다. 호밀리는 집 꾸미기를 좋아하고 약간은 신경질적이며 겁이 많은 여자이고, 팟은 강직하고 검소하며 빌리는 기술을 일종의 예술로 생각하는 남자이다. 그들의 딸 아리에티는 깜깜하고 답답한 지하 생활이 갑갑하고 외로워서 새로운 환경을 찾고 싶어하는 열네 살짜리 여자 아이다. 호기심이 강한 아리에티는 여자는 나다니며 빌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바로우어즈족의 관습을 깨고 바깥 세계로 나가 인간인 한 남자 아이와 친구가 된다. 그리고 그로 인해 아리에티네 가족은 들판으로 쫓겨나게 된다.

분명히 제자리에 두었는데 지우개나 자, 가위들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경험은 누구라도 해보았을 것이다. 누가 일부러 슬쩍 가져간 것처럼 말이다. 그런 경험이 있다면 그땐 우리집에도 바로우어즈 종족이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인간이 쓴느 물건을 훔쳐다 쓰는 이들이 바로 바로우어즈이기 때문이다. 바로우어즈 종족은 키는 연필만 하고 생김새와 생활방식은 인간과 똑같은 아주 작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훔치는 것을 빌리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버터가 빵을 위해 존재하듯이 인간은 바로우어즈를 위해 존재한다'고 우기며 '세상의 중심은 바로우어즈다'라고 큰소리를 뻥뻥 치기도 하는 웃기는 종족이다. <마루 밑 바로우어즈>의 작가 메리 노튼은 방 안에서 공상을 즐기며 만약 인간과 똑같은 작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그리고 집 안에서 바늘과 우표 같은 것이 자꾸 없어지는 건 그들이 물건을 가져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빠지곤 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생활이 어려워지고 자유를 침해받게 되자 노튼은 본격적으로 지하에서 살고있는 바로우어즈라는 새로운 종족을 창조해낸다. <마루 밑 바로우어즈>는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만큼 마로우어즈의 지하 생활에 대한 묘사가 사실적이어서 동화 속으로 쉽게 빨려들어간다. 또한 이 책에는 전쟁에 대한 비판과 그로 인한 불안과 공포, 그리고 인간 문명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 

The classic story of tiny Pod, Homily, and Arrietty Clock, who live under the kitchen floorboards and borrow from "human beans," has charmed readers for fifty years.

To celebrate the golden anniversary of Mary Norton's timelessly popular tale, Harcourt presents this handsome gift edition. Features include a new foreword by renowned children's book author, historian, and critic Leonard S. Marcus; Diana Stanley's heartwarming illustrations from the original British edition; a letter by Mary Norton describing the origins of the Borrowers; and a never-before-published sketch of Homily and Arrietty drawn by Mary Norton herself.

Miniature people who live in an old country house by borrowing things from the humans are forced to emigrate from their home under the clock. Includes a letter and a sketch of Homily and Arrietty by the author.